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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만에 새 포스팅입니다. 한국에도 좀 다녀오고 하느라 그간은 별로 쓸거리가 없었네요. 이번엔 좀 그간 먹어왔던 것과는 다르게 럭셔리한 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라고 맨날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서브웨이만 먹고 살 수는 없죠. 라면 짜파게티 퀴즈노스 서브웨이 로테이션에서 좀 벗어나고자 했는데 마침 레스토랑위크라고 해서 가봤습니다. 자리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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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Downtown 쪽에 있는 Habitat 이라는 레스토랑!! 무려 호텔 2층에 있어!! 이날 눈까지 와서 졸지에 눈오는날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뭔가 로맨틱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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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뭐 그건 그렇다 치고, 호텔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이 나오는데 거길 올라가면 이런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장식도 되어있고 뭔가 좀 다르긴 합니다. 이래서 사람이 돈을 벌어야 됩니다 여러분. 아 근데 파워볼은 샀는데 무슨 숫자 60개중에 3개밖에 맞는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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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뭔가 분위기가 납니다. 심지어 입구에서 코트를 걸어주고 번호표를 줘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날도 추운데 두꺼운 패딩이나 입고갈껄 괜히 얇은 코트 입고갔다가 얼어디지는줄 알았네요. 역시 사람은 하던대로 살아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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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도 뭔가 개구리처럼 생겼습니다. 역시 호텔이라………

 

이날 먹은 메뉴는 레스토랑윜 맞이 3코스 디너였는데 홈페이지(http://www.habitatrestaurant.com/) 찾아보니 구성이 이렇더군요.

January 11-17
$35.16/person

FIRST COURSE
Mushroom and port veloute, foie gras torchon
or
Smoked buffalo mozzarella, fig preserve, crisp prosciutto, balsamic reduction
or
Salmon tartar, dill mustard, bagel crisps

SECOND COURSE
Smoked duck breast, maple rutabaga puree, brussels sprouts, port reduction
or
Cod steak, lobster ravioli, vanilla spiked lobster bisque
or
Lamb chop, braised shank, mint papardelles

THIRD COURSE
Sticky toffee pudding, toffee sauce, Manchego cheese streusel, fig brandy ice cream
or
Chocolate brownie, salted caramel sauce, toasted cocoa nib ice cream, chocolate pop rocks, marshmallows, pretzels, peanut butter chocolate 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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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한잔 먹어봅니다. 와인리스트는 특이하게 아이패드로 제공이 되더라고요. 가격도 나름 괜찮았고 맛있었습니다. 와인맛을 평가 할 정도로 평소에 와인을 많이 먹진 않아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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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Mushroom and port veloute, foie gras torchon 이걸 먹었습니다. 푸아그라로 만든 torchon (빠떼 비슷한 햄같은 거더라고요) 위에 veloute를 부어줍니다. 스프같은데 스푼을 안 주더라고요. 이야 근데 맛있습니다. 푸아그라는 몇 번 못 먹어 봤지만 먹을때마다 곱창 느낌도 나고 해서 맛있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그 위에 소스는 농축된 양송이스프 맛 (표현을 이리 해서 그렇지 어차피 버터 들어가고 버섯 들어간걸테니 뭐 맛의 기본은 비스무리 하겠죠…..) 빵 달라그래서 바닥까지 긁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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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전채인 Salmon tartar, dill mustard, bagel crisps. 였는데 맛있었다고 하네요. 먹어보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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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중 하나인 Smoked duck breast, maple rutabaga puree, brussels sprouts, port reduction. 훈제오리맛이 납니다. 고급 훈제오리?? 아무튼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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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인인 Lamb chop, braised shank, mint papardelles. 레스토랑위크 메뉴라 양이 조금 적다고 했는데 의외로 밑에 파스타도 깔려있고 양이 적지 않습니다. 이건 먹어보지 않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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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Cod steak, lobster ravioli, vanilla spiked lobster bisque. 익힌 정도도 적당했고 랍스터 라비올리도 맛있고 양도 괜찮았고 생선요린데 레드와인이랑도 나름 잘 어울렸고 해서 잘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양갈비는 다른데서도 먹을 일이 많을 테니….. 그래도 양갈비가 더 맛있었을거 같긴 해서 약간 아쉽긴 하네요. 전체적으로 요리에 견과류를 많이 쓰는 게 보였고,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다먹고 나도 배고플때가 많은데 그렇지 않을 정도로 양도 적당했고 훌륭한 메인이었습니다. 파스타와 생선을 같은 플레이트에 낸 것도 특이하네요. 파스타가 사이드디쉬처럼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다른 접시에 담아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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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이 하나에 한끼어치를 넘는 칼로리가 들어있을 것 같은 Chocolate brownie, salted caramel sauce, toasted cocoa nib ice cream, chocolate pop rocks, marshmallows, pretzels, peanut butter chocolate shell. 진짜 한입 먹어봤는데 찌르르할정도로 달아서 안 시키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미쿡 디저트는 너무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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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Sticky toffee pudding, toffee sauce, Manchego cheese streusel, fig brandy ice cream. fig brandy ice cream이 (하얀 덩어리) 꽤 맛있었고 나머지도 맛있긴 했는데 이것 역시 좀 덜 달았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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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전경은 이렇습니다. 오픈키친이 시원하네요. 뭔가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피츠버그에서 온 게 매우 오랜만인지라 분위기도 좋고 아주 즐거운 저녁식사였습니다. 저는 가 본 레스토랑 중에서는 Legume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여기도 꽤나 강력한 경쟁자인듯 합니다. 물론 계산서를 들어보면 내 일주일치 점심값이……..

그래도 가끔씩은 이런데서 분위기도 좀 잡고 와인도 한잔 하면서 허세를 좀 부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어차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잘 먹고 행복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