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저번 글이 반응이 매우 좋아서 신이 났습니다. 뭔가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다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기념일이나 뭐 좀 삐까뻔쩍한데 가고싶거나 이럴 때 갈만한 곳입니다. 뭔가 평소 하고 다니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마운틴 워싱턴 꼭대기 뷰 제일 좋은곳에 있는 Altius입니다.
일단 들어가면 이런 분위기입니다. 아주 고급집니다. 뭔가 좀 여기는 내가 올 곳이 아닌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애써 무시해 줍니다. 뭐 크렉에서 맨날 먹더라도 간혹 일년에 한두번쯤 이런데도 와 볼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깔끔하게 차려입고 가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복도부터 뭔가 고급집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뷰는 어디나 다 훌륭합니다. 창가 자리이기만 하면요. 여기는 뭐니뭐니해도 뷰가 핵심이죠. 누가 피츠버그 놀러오면 무조건 데리고 가야 하는 그 뷰…..
이게 밥먹다가 창문 밖 찍은 건데 이런 뷰를 옆에다 두고 밥을 먹습니다. 썸이란걸 타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만 썸타는 사람이 있다면 훅 넘어올거같은 뷰군요…. 기념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남은 시간이 세시간 뿐이고 준비된게 없을때 돈을 발라서 해결하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뷰입니다….. 뭐 뷰도 좋지만 음식이 맛있어야죠?
아뮤즈부쉬 주는 레스토랑 얼마만에 와보는지 모르겠군요. 고구마 튀김에 소스를 얹었습니다. 맛있어요. 이거 말고 갈릭팝콘도 줬습니다.
빵은 세가지 종류가 준비되는 것 같습니다. 웨이터가 옆에 빵쟁반 들고와서 뭐 먹을건지 물어봅니다. 별로 익숙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익숙한 것 마냥 골라서 달라고 하면 됩니다. 이건 포카치아인데 맛있었고, 그 외에도 주키니 케잌같은 빵과 그냥 빵이 있었습니다. 스프레드도 두가지 주더군요.
이건 스타터로 시킨 랍스터 비스크 스프였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너무 짰어요. 클레임 걸걸 그랬나…. 랍스터 비스크 시키실 분들은 염도 조절좀 해달라고 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스프 건더기가 접시에 나오고 그 위에 주전자로 부어 주는데 이것 역시 몇 번 안 본 광경이지만 마치 매일 본것마냥 차분히 있으면 됩니다…
메인으로 시켰던 Lamb rack입니다. 굉장히 잘 구웠고 매우 맛있었습니다. 양도 넉넉해서 시키고 배고프진 않아요. 가끔 테이스팅 메뉴 시키면 인당 80불 냈는데 다먹고 라면 끓여먹어야 될 것 같을 때가 있어서 화날 때가 있는데 여긴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가리비를 시켰는데 보통 우리가 보던 가리비의 네배쯤 큰 애들이 나왔어요. 가리비 구이는 집에서 제가 팬으로 대충 구워도 맛있는데 여기서 먹어서 맛없을 리가 없죠. 이건 크기 비교샷 이런걸 찍어야 인스타그램 좀 한다 소리를 듣는데 저는 아직 미숙해서…… 암튼 가리비 시켜도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게 양이 넉넉히 나옵니다. 뭐 그리고 저런 뷰가 있고 밥을 먹으니 맛이 없을리가….
스타터는 한 15불정도, 메인은 35~50불 정도였습니다 (가리비가 42불인가… 양이 44불이었나 그랬던듯). 둘이 가서 와인도 한잔씩 시켜서 먹고 이러면 둘이 100불 넘게 나오긴 하겠지만 뭐 가끔씩은 이런 호사도 부려볼 만 하죠.
October 16, 2017 at 12:24 am
가리비 밑에 크림리조또 있었어요!!!그것도 너무 맛있었는데 3분요리사님께서 빠뜨리셔서😂